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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목발 사용자와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만들기
– 일상이 차별받지 않는 진짜 ‘평등’의 조건
“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
이 말은 단지 멋진 구호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휠체어 사용자, 목발 사용자, 지팡이 사용자들이
스스로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 환경과 시선의 장벽 때문에 불편을 겪는 현실이
이 말의 의미를 증명합니다.우리는 정말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걸까요?
단지 시설만 설치하고, 정책만 만들어두면 ‘포용’이 실현되는 걸까요?이번 글에서는 휠체어·목발 사용자 등 보행 약자들도 일상에서 평등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조건과 사례, 그리고 우리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변화의 방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포용적 사회란 무엇인가 – ‘배려’가 아닌 ‘당연한 권리’의 실현
포용이라는 단어는 흔히 '장애인을 배려하자'는 의미로 쓰이지만,
실제로는 차이를 이유로 배제하지 않는 구조 자체를 만드는 것이 포용입니다.
즉,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이용 가능"한 시설이 아니라, "기본값으로 모두를 고려한"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포용'은 이런 구조를 말합니다:
- 엘리베이터가 장애인 전용이 아닌, 모두가 쓰기 편한 기본 동선
- 건물 입구에 자동문이 기본, 수동문은 오히려 배제
- 버스 정류장, 화장실, 매표소 등이 목발 사용자 기준 높이로 배치됨
포용은 특별대우가 아닌 ‘당연한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맞추는 것입니다.
즉, 지금의 사회 시스템은 여전히 ‘정상인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고,
그 결과 보행 보조기 사용자들은 매 순간 불편과 배제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2. 우리 사회의 현실 – 시설은 있는데, 접근은 어렵다
▶ “장애인 화장실이 있어도 문턱이 높아요.”
서울 시내 유명 쇼핑몰 10곳 중 4곳은 휠체어나 목발 사용자가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기 어려운 화장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문이 없거나, 좁은 입구, 손잡이 부재 등 실질적 이용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있지만 너무 멀어요.”
서울 지하철 2호선은 환승구간 엘리베이터까지 평균 220m.
목발 사용자에게는 이 동선이 또 하나의 ‘등산로’입니다.▶ “버스가 서지 않고 지나가요.”
버스기사가 장애인 승객을 보고도 정차를 건너뛰는 사례는 해마다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시간 지연’, ‘혼잡 회피’ 등으로 설명되지만,
이는 명백한 이동권 침해이자 사회적 차별입니다.💬 한 사용자의 말
“장애인이 아니라 목발만 짚고 있어도 시선이 느껴져요.
그 시선 때문에 매번 어디 나가는 게 망설여집니다.”
3. 함께 사는 사회는 누가 만들 수 있을까?
단지 제도만으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유지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1) 시설의 변화
- 건축 기준에서 단차 제거, 자동문 설치, 넓은 통로가 의무화되어야 함
- 건물 설계 초기부터 보행 보조기 사용자 친화적인 시뮬레이션 도입
- 화장실, 대중교통, 공원 벤치, 병원 등 ‘이동 동선’ 중심 접근성 설계 필요
✅ 2) 제도의 변화
- 장애인등급 외에도 ‘일시적 보행제한자’도 교통 약자 지원 대상으로 확대
- 휠체어·목발 사용자 대상의 전용 예약제 버스 시범 운영 필요
- ‘교통약자 의무 교육’을 대중교통 기사 및 공공기관 임직원 전원 대상 정기 시행
✅ 3) 인식의 변화
- 시선은 동정이 아니라 관심, 관심은 ‘의사 표현의 자유’를 위한 조건
- ‘혼자서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개입보다 자율성 확보가 핵심
4. 실천 가능한 일상 속 행동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 보행 약자가 건너는 길에서 경적을 울리지 않기
- 엘리베이터에서 휠체어·목발 사용자 먼저 태우기
- 버스 탑승 시 우선 좌석 비워두기
- 식당, 병원에서 출입구나 통로 좁은 구조 지적하기
기업이 할 수 있는 것
- 장애인 접근성 기준 반영된 공간 설계 지침 도입
- 쇼핑몰, 영화관에 ‘휠체어·목발 사용자 우선 동선’ 안내 표지 설치
- CS직원 대상의 ‘포용 커뮤니케이션’ 교육 도입
공공기관이 할 수 있는 것
- 정책 설계 시 보행 약자 직접 참여 구조 반영 (시민패널제 등)
- 교통약자 이동지원 예산 확대 및 전용 앱 개발
- 어린이집~학교에서 장애 공감 교육 정규 과목화
5. 실제 사례 – 변화는 작지만 확실하게 가능하다
📌 부산 동구, ‘전동휠체어 전용 충전소’ 설치
→ 사용자 후기: “집 밖을 마음 놓고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생겼어요.”
📌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예약 간소화 앱 개발
→ 호출률 27% 증가, 이용자 만족도 86%
📌 인천 송도, 모든 공원 입구에 ‘경사로 + 자동문’ 설치
→ 목발 사용자 및 유모차 사용자 방문 증가
마무리 –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는 ‘배려’가 아닌 ‘공존의 구조’에서 시작된다
휠체어와 목발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를 쓰는 사람들의 의지와 삶의 속도, 감정과 욕망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같이, 함 살아간다’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포용 사회’입니다.사람을 위한 구조는,
결국 누군가를 위한 배려가 아닌 모두를 위한 기본값이 되어야 합니다.'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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